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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폰트, 컬러감, '잠들어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는 판타지 영화, 드라마 광인 나를 사로잡는데 충분했다. 주요 줄거리와 리뷰 그리고 감동적이라 울컥했던 구절까지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그리고 하루가 너무 짧아서 나는 책을 못 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책을 빨리 읽는 방법도 소개하고자 한다.

 

 

불이켜져 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전경
출처: 예스 24 북클럽

 

 

책 제목: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
저자: 이미예
출판사: 팩토리나인
발행일: 2021.07.27

 

 

잠든 자, 꿈의 백화점으로 오라.

 

 

어려서부터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일하고 싶던 페니는 취업에 성공하여 드디어 원하는 직장에서 일하는 꿈을 이룬다. 그리고 사람들이 밤마다 꾸는 '꿈'을 직접 판매하게 된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백화점에는 각 층별로 매니저와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페니는 1층에서 꿈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꿈을 권하고, 은행업무를 보러 다녀오기도 하며 백화점 오너인 달러구트 씨를 도와 꿈값을 지불 못하겠다며 항의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사람들은 잠이 들면 파자마 복장 그대로 꿈 백화점에 찾아와 자신이 꾸고 싶은 꿈을 후불로 구매하고 꿈을 꾼다음, 꿈을 꾸고 난 감정의 반만큼을 꿈값으로 지불한다. 꿈값으로 지불되는 화폐는 본인이 느낀 감정 그대로 설렘, 호기심, 신기함 등등 다양한 감정이 있다. 만일 꿈을 꾸고 나서 아무 감정을 못 느낀다면 꿈값은 계산되지 않는다. 꿈의 종류는 좋아하는 사람 만나기, 바닷속 돌고래가 되어 헤엄쳐보기, 태몽, 산타클로스에게 선물 받기 등등 다양하며, 유명한 꿈 제작자가 만든 것 일 수록 값이 비싸다. 꿈 제작자 중 산타클로스는 겨울에만 바짝 일하는데, 한 철만 일해도 풍족하고 여유롭게 살만큼 벌이가 좋다.

 

달러구트 씨는 꿈을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 직접 꿈 제작을 의뢰받아 당사자에게 배달하기도 하는데, 본인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꿈속 배경과 음악, 그리고 본인이 말할 내용을 꼼꼼히 선택한 후 배달을 원하는 날짜까지 선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아픔을 딛고 일어서 설 수 있도록 트라우마를 겪었던 내용과 비슷한 장면을 넣은 꿈을 권하기도 하고, 잠이 부족해 창의력이 떨어지는 음악가에게는 꿈대신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숙면캔디를 대신 권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꿈을 꾼 이후, 본인들이 꿈 백화점에서 꿈을 샀다는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면 꿈은 꿈일 뿐이라는 설정으로 그들이 오롯이 평범한 다음날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좋은 꿈이란.

 

트라우마와 관련된 꿈을 꾸는 손님들은 꿈을 꾸고 나면 잔뜩 화가 나 달려온다. 이럴 때는 조용히 달러구트 씨가 꿈을 구매하기 전에 본인들이 사인했던 구매확인서를 가져와 보여주고, 사람들은 결국 이 꿈을 선택한 사람은 본인이었고,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 반복된 꿈을 괜찮은 감정이 느껴질 때까지 계속 꾸어야 함을 알게 된다.

 

 

그러면 그 중 절반은 괴롭다며 구매를 취소하고 절반은 남아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결국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꿈 백화점에서는 꿈을 권하는 역할만을 한다는 것. 여기서 달러구트 씨는 이런 말을 한다.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나는 이 구절을 읽고 나서 한참 동안 형용하기 힘든 감정이 올라와 멍하니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그 감정이 '나에게 대한 미안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왜 늘 어렵고 가슴 아픈 기억만을 떠올리며 힘들어했을까. 결국 그 모든 난관을 헤치고 지금 이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나는 그때에도 있었고, 지금도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말이다. 그때의 나에게 오늘은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힘들었지만 그때 잘 견뎌줘서 고마워. 이렇게 스스로 나를 칭찬하고, 또 나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트라우마가 있는 분들은, 늘 상기하자. 그때 그 일도 있었지만, 그 당시에 그 일을 겪고 이겨내고 있던 나도 있었다고, 그리고 그때의 나 덕분에 지금의 나는 이렇게 한층 성장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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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빨리 읽는 방법 두 가지

 

 

1. 전자책 (e-book) 리더기로 읽는다.

 

라섹을 한 나는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건조증이 있는 터라 항상 눈 영양제를 먹고 현미찜질팩으로 자기 전 눈찜질까지 하는 사람이다. 거의 하루종일 컴퓨터와 시름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보니, 하루 동안 쓸 수 있는 눈의 에너지 양이 정해져 있다면 퇴근할 때 이미 80%는 다 쓰고 퇴근을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에도 최대한 눈의 피로감이 적은 방법을 찾다 보니 전자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부피도 덜 차지하고, 어디든 들고 다니기 편하며 무게까지 가벼우니 초기 비용(약 10만 원~30만 원선)을 투자한다면 정말 삶의 질이 달라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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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SMR 영상을 듣는다.(Youtube에서 검색)

 

책을 읽는 환경이 중요하다. 일단 눈의 피로감은 전자책을 선택한 이상 조금 줄였다고 본다. 육체적 피로가 덜하니 얼른 덮고자 하는 마음이 줄었을 테고, 그 다음은 얼마나 책에 집중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물론 책의 내용이 재미있고 흥미롭다면 자연스럽게 집중을 잘하겠지만, 보다 집중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련 ASMR(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소리)을 함께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읽는 동안 책의 내용과 일치하는 배경음악을 같이 들으면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책 속의 장소에 직접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장감이 느껴지는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으면 집중도가 향상되고 이는 빠른 속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참고로, Youtube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 만원으로 광고 없이 무제한으로 영상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월 6천 원 남짓 돈을 내며 멜론으로 음악만 듣다가, 하루종일, 거의 자기 전까지 Youtube 영상과 음악을 듣던 나였기에, 멜론을 해지하고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한 것이 2022년 내가 가장 잘한 일 중에 하나라고 꼽고 싶다.

 

 

아침에는 확언으로 하루를 시작할 에너지를 얻고, 일할 때는 노동요를 들으며 업무에 집중하며 자기 전에는 수면유도음악으로 심신을 달래고 깊은 수면에 들어 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나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삼천포로 빠진 느낌이지만 다시 돌아오자면, 책을 보다 집중하며 빨리 읽고 싶은 분들께 '영상의 소리'가 주는 힘을 빌려봐도 괜찮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영상을 찾고 싶다면, 유튜브에 책제목+ASMR이라고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참고로 내가 들어가서 봤던 ASMR 영상을 아래에 남겨놓는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ASMR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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