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함께 죄와벌, 신파 판타지 영화 줄거리 반전 결말

 

 

개봉 : 2017.12.20
감독:김용화
장르: 판타지, 드라마
국가:대한민국
러닝타임:139분

 

 

백만 스물둘.. 도대체 내가 지은 죄가 몇 개

 

소방관인 김자홍은 한 어린이를 구하다 떨어져 죽고 난 뒤 저승차사들의 인도로 총 7개의 지옥인 나태 지옥, 불의 지옥, 폭력 지옥, 살인 지옥, 배신 지옥, 거짓 지옥, 천륜 지옥에 가서 차례로 심판받게 되는데, 이 지옥 별 탐험 스토리가 1편의 주된 줄거리이다. 저승차사 들은 천년 동안 총 49명의 귀인을 환생시키면 자신들도 환생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나오는 저승 차사는 총 3명인데, 대장인 '강림'과 죄명을 확인하는 업무를 맡은 '이덕춘', 그리고 호위무사 '해원맥'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자홍은 한 생명을 구하다 죽었으므로 귀인 대접을 받으며 저승길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첫 번째로 살인 지옥에서 재판을 받게 되는데, 당연히 무사히 통과할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생전에 동료 소방관의 죽음을 구하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는다. 하지만 더 많은 생명을 살리려다가 벌어진 일로 평가되어 다행히 무죄로 통과한다.

 

그다음은 나태 지옥이다. 살아생전, 엉망으로 생활 한 사람을 벌하는 곳인데, 돈을 벌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이면 물불 안 가리고 이중삼중으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과거가 탄로 난다. 이때, 말 못 하는 어머니와 고시공부 중인 동생이 있어 이들의 생계를 책임지려 한 일이라 밝혀지며 귀인 중의 귀인으로 인정받아 역시 통과한다.

 

평온하게 다음 지옥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저승세계가 이상하게 변하며 온갖 악귀들이 공격을 하기 시작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강림이 이승으로 가보는데, 거기에서 김자홍의 동생 김수홍이 죽어서 원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수홍이 억울하게 의문사를 당하게 되자 이승과 저승이 급작스럽게 엉망이 돼버린 것이다.

 

한편, 나머지 저승차사 인 해원맥과 이덕춘은 김자홍을 데리고 거짓 지옥으로 간다. 저승의 법관들은 어떻게 해서든 이 귀인을 지옥으로 보내려고 하는데, 이는 귀인일수록 그들의 성과평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김자홍의 숨은 선행이 밝혀지며 무죄가 선고되고 안전하게 거짓 지옥을 통과한다. 

 

강림도령은 이승에 가서 동생 김수홍의 죽음의 원인을 알아내는 도중, 우발적 총기사고로 그의 상관이 본인의 승진에 지장이 있을까 봐 김수홍을 생매장을 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불의 지옥에 이어 배신 지옥에서도 별 일 없이 통과되지만, 지옥을 이동해 가면서 여전히 악귀들이 나타나자 의아해 하기 시작한다. 사실 이승에 김자홍과 관련된 원귀가 없으면 더 이상 저승에 악귀가 나타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충격적 반전 결말 (스포 많음)

 

이제 폭력 지옥이다. 어릴 적 영양실조에 걸린 동생을 때린 이유로 김자홍은 유죄에 처해지지만, 차사 강림의 결단과 요청으로 다음 지옥에서 합산 처벌받기로 해 일단 위기를 모면한다. 사실, 합산 처벌은 모험이다 왜냐하면 다음 지옥에서도 유죄가 선고된다면 다른 사자들까지 함께 차 사직을 박탈당하고, 거의 천년 동안 쌓아온 업적이 사라짐과 동시에 그토록 간절한 환생의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승에서는 차사 강림의 노력으로 결국 원귀인 김수홍이 마음을 돌려 저승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부대를 돌아보고 지나던 중 상관이 자신의 어머니를 폭행하는 것을 목격하자 분노에 휩싸여 다시 원귀가 돼버린다. 그 여파로 거대한 폭풍이 형성되어 한때 부대가 난장판이 되지만, 해원맥이 나타나 이를 제압한다.

 

마지막 관문인 천륜 지옥에 당도하게 되고, 과거 김자홍이 주무시고 계신 어머니를 베개로 죽이려고 했던 순간 사실은 어머니가 깨어 계셨고 모든 것을 알고 계셨음을 알게 된다. 아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평생 가슴에 대 못이 박힌 채 살아온 것이다. 순간, 동생인 김수홍이 어머니의 꿈에 나타난다. 꿈속에서 김수홍은 어머니께 본인은 그토록 바라던 대법관이 되어 임무를 위해 이제 하늘로 떠나야 하니 다시는 자신을 보러 부대에 앞에 오지 말기를 당부하고, 당시 어머니가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 오열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어머니는 이 모든 것은 자신의 죄이지, 너희들의 죄가 아니라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이로써, 재판은 의외의 판결이 난다. 염라대왕은 어머니가 이미 모든 것을 용서했으므로 "진정한 용서를 받은 죄는 다시 묻지 않는다"는 규정을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끝으로 김자홍은 환생의 기회를 가져 어머니 꿈에 나타나 재회하게 된다. 뜻밖에 김자홍 동생 김수홍도 귀인이었음이 드러나며 차사들은 당황해한다.

 

지난 일에 대해서 새로운 눈물을 낭비하지 마라.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명 장면을 딱 2가지를 꼽자면, 제목과 같이 김수홍이 자신의 후임인 관심병사에게 말했던 장면이다. 너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 조금 잘 못한 것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일을 찾아가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이 장면은 관심병사에게 향한 말이었지만 이때 필자뿐만 아니라 모든 관객들의 마음도 울렸을 듯싶다. 사실 우리는 종종 예전에 일어난 일, 결정했던 일에 대해 후회와 자책을 하며 새롭게 다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지금 와서 후회한 들 무엇이 변할까 싶지만은 자꾸 돌아보게 되는 습관을 버리기 쉽지 않다. 

 

​두 번째는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모두가 잘못을 저지른다 하지만 용기 내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자는 극소수이다.'라는 대사가 나오는 장면이다. 김자홍이 자신이 저지른 죄 때문에 그 일로 집을 나가 평생을 일만 하다 죽게 되었으나, 그 죄에 대해 스스로 깊은 반성을 하고 있었고 용기 내어 어머니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나 또한 살아오면서, 상대방에게 미안한 일을 저지르고 용서를 구했을 때 과연 그것이 100% 진심이었나를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당시 감정이 상한 상대를 위해 내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대처법 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라는 어딘가 모르게 찝찝한 생각이 밀려오는 장면이기도 했다.

 

메가 히트급 웹툰에서 역대급 대작 영화로 그리고 드라마화 까지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은 주호민 작가의 메가 히트급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이 꽤 다르다. 웹툰 내용 상 '지옥편'만 영화의 주된 줄거리이다. 전편의 주제가 '죄'에 대한 것이었다면, 속편 인 '신과 함께 인과 연'은 '인연'에 대한 주제를 다뤘다. 

영화까지 이어갔을 정도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한 웹툰인지라,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웹툰 원작과 내용상 차이가 많아 마니아들로부터 많은 비판과 이슈가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이 봤다는 이야기인데, 개봉 후 집계된 총 관객수는 약 1400만 명으로 국내 상영 영화 역대 3위라는 걸 보면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2021년 1월 7일에 재개봉도 했었다. 

신과 함께 1,2편을 동시에 제작하는데만 순수 제작비가 450억이 들어갔는데 이는 한국 상업 영화 중 손꼽힐 정도의 큰 예산이라고 한다. 다행히 글로벌 흥행 1억 달러 이상 한국 영화라는 결과를 얻었으며 동시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라는 타이틀도 손에 쥐게 되었다. 이어서 3,4편 제작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아직 개봉 소식이 들리진 않지만, 제작은 동시에 하되, 후반 CG(컴퓨터 그래픽) 작업이 많아 3편 완성 후 4편을 연달아 작업해서 개봉한다고 하니 천천히 기다리고 있으면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개봉 후 CG(컴퓨터 그래픽) 퀄리티에 대해 말이 많았는데, 할리우드 영화보다 CG가 뒤쳐진다는 비판이 있었다. 근데 미국 영화 시장과 우리 국내 시장과는 스케일 자체가 달라서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다. 할리우드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시장이라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하는데 순 제작비만 1000억 원 이상이 들어가므로, 편당 제작비가 175억이었던 1편은 미국 제작비에 1/10 수준으로 제작했던 거 치고 거의 모든 장면이 CG가 들어간 풀 CG 영화를 이렇게 보기 깔끔한 퀄리티로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 좋은 평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 3,4편에는 웹툰에는 전혀 없는 새로운 내용이 추가된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된다. 더불어 제작사 측에서는 곧 시즌제 드라마도 동시에 선보인다고 하는데,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는 웹툰 원작을 충실하게 반영하여 제작한다고 하니 필자와 같은 웹툰 원작 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영화 신과 함께 3편과 드라마 시즌1은 동시에 선보여질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