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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09.12.17
감독:제임스 카메론
장르: SF, 모험, 액션, 전쟁
국가:미국
러닝타임:162분
아바타 2, 13년 만의 화려한 복귀
드디어 며칠 뒤 아바타 시리즈의 두 번째 영화이자 13년 만의 속편인 '아바타 2 물의 길'이 개봉한다. 필자는 네이버 멤버십 가입자라 12월 14일 시사회 티켓에 응모할 수 있어 빠르게 신청했다. 예고편을 보면 아바타 2는 13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만큼 더 작정하고 제대로 찍은 듯하다. 1편에서 독보적인 그래픽 기술을 선보였 듯 이번 속편에서는 또 얼마나 더 생생하고 화려한 장면들이 눈앞에 펼쳐질지 정말 기대가 되며 과연 아바타 1의 기록을 넘어설지도 관심이 간다. 전편보다 나은 후편은 없다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손을 댄 이상 가능하다고 본다. '터미네이터 2'와 '에이리언'을 보면 추가 설명이 필요 없다. 아바타 2를 보실 분, 아바타 1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꼭 전편을 보고 가시길 바란다.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언제든 다시 감상할 수 있으며, 영화 전편을 보고 갈 수 없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와 같이 복습 차 줄거리를 정리해봤다.
스파이에서 나비족의 일원이 되기까지
미래의 인류는 지구의 자원고갈로 '언옵테늄'이라는 새로운 자원을 채취하기 위해 행성 '판도라'를 개발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판도라의 원주민인 나비족과 접촉을 시도하고, 그들의 거부감을 완화시키고 환경을 제대로 개발하기 위해 이들의 DNA를 섞어 만든 인공 육체이자 인간이 조종할 수 있는 '아바타'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아바타는 나비족과 외형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같지 않고, 나비족의 DNA가 탑재되어 있으며 직접 조종하는 사람의 얼굴을 닮게 된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자 전직 해병 출신인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원래 아바타 임무를 수행하기로 되어있던 죽은 형을 대신해 판도라로 파견된다. 아바타 접속에 성공한 제이크는 몇십 년 만에 두 발로 걸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큰 기쁨과 해방감을 느낀다. 그가 이 임무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사령관인 쿼리치 대령이 임무를 완수하면 다시 걸을 수 있게 해 준다는 약속 때문이다.
아바타와 접속해 아바타의 몸으로 수색 작전을 펼치던 제이크는 토착 생물의 공격으로 그만 길을 잃고 만다. 이때 나비족인 오미 타카야 부족의 '네이티리'가 그를 발견하여 화살을 겨누지만 나비족의 예언자이자 신인 '에이와'의 강한 게시를 느껴 활을 거두고 부족으로 데려간다. 처음엔 인간의 언어를 쓰는 그를 적대시하지만, 에이와의 계시를 받았다는 사실이 인정되어 부족에 합류하게 되고 그들의 삶에 차츰 동화되기 시작한다.
그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본부는 스파이 임무를 지시하지만, 제이크는 임무를 하는 3개월 동안 점차 나비족과 친해지며 특히 처음 그를 구해줬던 부족장의 딸 '네이티리'와 사랑에 빠지며 본래의 임무를 서서히 잊게 된다.
어느 날 급작스러운 본부의 공격이 시작되고, 나비족의 생태계는 무참히 파괴된다.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막아서는 제이크는 부대원들에게 반역자가 되고 만다. 마지막으로 나비족을 구하기 위해 본부로부터 1시간의 유예를 얻어 박사와 함께 마지막으로 아바타에 접속해 나비족을 설득하려 한다. 설득을 위해서는 네이티리에게 처음부터 나비족에게 접근한 이유에 대해 밝혀야 했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네이티리는 배신감에 그들을 처형하려고 한다.
그때 쿼리치 대령은 부대를 이끌고 나비족 학살을 다시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네이티리의 아버지이자 부족의 리더가 죽는다. 네이티리에게 다가가 슬픔을 달래주려 하지만, 본부에서 아바타 접속을 해지시켜 박사와 제이크는 감옥에 갇힌다.
반면, 나비족을 말살하려는 본부의 임무에 회의를 느낀 군인 트루디가 그의 탈출을 돕게 되고, 그는 다시 아바타 접속에 성공한다. 다시 아바타의 몸이 된 제이크는 오직 선택된 나비족 전사만이 다룰 수 있다는 '토르크'를 길들여 나비족에게 나타난다. 그의 진심을 완전히 받아들여지고 나비족은 그와 함께 투쟁을 결심한다.
다시 전투가 시작되고, 위험에 처한 네이티리를 구하기 위해 제이크가 나타나 본부와 싸우던 중, 그의 접속 장치가 또 끊기게 되는데 이때 깨어난 제이크는 산소마스크를 향해 급히 몸을 움직이지만 하반신 불구인 몸이라 결국 움직이지 못하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간다. 네이티리는 접속 장치가 있는 컨테이너로 들어가 인간인 제이크를 마주하는데, 장애가 있는 그의 몸을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최종적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 나비족은 생존한 이들은 지구로 돌려보내고, 몇몇 만 잔류할 수 있게 허락한다.
이에 제이크는 인간으로서 마지막 영상을 남기고, 아바타 육체로 살아가기 위한 영적 의식을 받게 된다.
경이로운 CG 기술, 그리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
아바타 1은 영화 '타이타닉'의 감독이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으로, 2009년 12월 17일 개봉했다. 다른 걸 다 제쳐두고 그래픽 기술만큼은 정말 최고인 작품이 바로 '아바타'인 것 같다. 그리고 감독의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담아내는데 한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실제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자연스러운 CG 기술은 개봉 당시 많은 관객들에게 그 이상의 것을 더 원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준비했다는 듯 내놓은 3D 입체 기술은 극장에서 새로운 체험을 하게 만들었다. 안경 위에 3D 안경을 덧대어서 써야 했던 친구가 떠오른다. 처음엔 이게 뭔가 싶어 어색해하다가 영화에 매료되어서 두 번 더 관람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극장에서 보고 집에서도 다시 봤는데 처음 볼 때는 솔직히 중간에 조금 졸았다.
하지만 다시 보면서 감독과 스태프들이 만들어 놓은 아름답고 정교한 판도라 행성의 모습과 그 속에서 만들어 낸 각종
동식물 들 그리고 CG 기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바람과 물의 표현, 각종 벌레와 살아있는 듯한 풀의 모습에 연신 감탄하며 봤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흐르는 메시지가 제법 묵직했다. 단순한 활극 영화가 아니었고, 자연과 하나 되어 모두가 융화되어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연 생태계를 무참히 파괴하고 짓밟는 사람들까지, 이 현재 지구도 판도라 행성 못지않게 모든 생명체와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함께 살아가고 있음에 다시 한번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고 모두가 함께하는 '조화'의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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