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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 2014.11.06
감독:크리스토퍼 놀란
장르: SF
국가:미국, 영국
러닝타임:169분

명작 중에 명작

 

영화 ‘인터스텔라’는 개봉 당시, 약 1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월드 박스오피스 7억 달러라는 압도적인 순수익과 흥행을 이끌었고, 국내에서는 ‘천만 관객’이라는 기염을 토했던 SF, 우주 영화이다. 개봉 후 단순 흥행을 넘어 국내외 관객들에게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와 평점을 받았다.

영화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 그저 경이롭고 신비한 ‘우주’의 모습은 실제로 우주에 나가서 촬영해 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있었을 만큼 가히 압도적인 연출력을 자랑하는데 이는 매우 사실적이면서, 극한의 두려움마저 느끼게 할 정도다. 이러한 최고의 시각적 효과는 높은 IMAX 예약률로 이어졌고, 결과 아이맥스 점유율이 90%가 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영화를 한번 보고 또 IMAX로 보기 위해 재관람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는데, 이런 분들을 위해 재개봉을 2016년, 2020년 총 2번이나 더 하였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놀라운 연출력과 설득력 있는 내용, 광활한 우주를 생생하게 담은 천재 작곡가 ‘한스 짐머’의 배경음악 그리고 몇 년간 각본을 위해 대학에서 상대성 이론을 연구한 각본가 ‘도너선 놀란’의 열의,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인상적이고 안정적인 연기력이 모두 합을 이룬, 명작 중의 명작이라 영화관에서 1번, TV에서 1번, 넷플릭스로 1번 총 3번을 봤던 필자는 아직도 생생한 우주를 느끼고 싶을 때마다 영화의 배경음악을 찾아 듣거나, 유튜브로 주요 장면을 본다고 한다.

문과였던 필자에게 다소 난해할 법한 과학적 이론들(스윙바이, 에고 스피어의 영역, 펜로즈 작용 등)이 나와 처음엔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웠지만, 그 어려움을 뛰어넘을 정도로, 너무도 흥미로운 영화였다. 아래 줄거리와 결말에는 스포 내용이 많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건너뛰시길 바란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2067년, 전 인류는 걷잡을 수 없는 환경 문제와 병충해로 인해 심각한 식량 부족 현상을 겪는다. NASA 우주비행사였던 주인공 ‘쿠퍼는 현재, 아들 톰과 딸 머피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쿠퍼는 머피의 방 책꽂이에서 책 앞에 놓아뒀던 인형이 자꾸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목격하게 되는데, 이 기이한 현상을 2진법으로 풀이해 내고, 지도 속 좌표로 인식해 머피와 함께 그곳을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좌표를 따라가 보니 그곳은 이미 해체된 NASA의 비밀기지가 있었다. 그곳에는 과거에 NASA에서 그와 함께 일했던 브랜드 박사와 그의 딸 아멜리아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지구를 떠나 인류가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브랜드 박사의 말에 의하면, 때마침 토성 근처에 웜홀이 생겼고, 이미 선발대가 웜홀을 통해 새로운 행성으로 파견되었기에 이제 그곳에서 온 총 3개의 신호를 따라 3개의 행성으로 추가 탐사를 하러 가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그들이 만든 프로젝트 중 플랜 A는 거대한 우주정거장을 만들어 그곳을 통해 새로운 행성으로 전 인류를 이동시키는 것이고 , 플랜 B는 새 행성에 유전자 씨앗을 가져가 새로운 인류를 번식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을 가지고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쿠퍼는 팀을 꾸리고 마침내 긴 여정을 시작한다.

쿠퍼 일행은 동면을 통해 토성 근처 웜홀을 지나 가장 가까운 밀러 행성에 도착한다. 도착한 밀러 행성은 온통 물로 뒤덮여 있어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판단한 쿠퍼는 바로 다음 행성으로 가자고 한다. 하지만 아멜리아의 권유로 데이터를 수거하며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갑자기 산처럼 거대한 파도가 나타나, 휩쓸리게 되어 결국 그 과정에서 대원 1명을 잃고 나머지는 겨우 탈출한다. 쿠퍼는 밀러 행성에 다녀오는 몇 시간 동안 지구의 시간은 23년이나 지나 어느새 딸인 머피가 자신과 같은 나이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돌아온 후 쿠퍼 일행은 추가적으로 가고자 했던 두 행성에 갈 연료가 부족해 한 곳만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선다. 쿠퍼와 아멜리아가 서로 가고자 하는 행성이 달랐는데, 아멜리아가 원하는 행성에 파견된 선발 대원 중 하나인 에즈먼드가 그녀의 연인이었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결국, 과학적 데이터와 명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쿠퍼가 결정한 행성으로 가게 된다.

한편 머피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플랜 A의 중력 방정식을 브랜드 박사와 함께 연구하고 있었는데 연구 도중 방정식에 기본 요소인 시간이라는 개념이 빠져 있었고 이는 인간이 근접하기 어려운 블랙홀의 중력 데이터를 찾아 분석하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방정식이라 처음부터 플랜 A는 실행 불가능한 계획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한다. 브랜드 박사는 애초에 플랜 A가 실현 불가능한지 알면서도 탐사를 나간 대원들을 희생시켜 인류의 유전자만 새로운 행성에 보낼 계획이었던 것이다.

한편, 이를 모르는 대원들은 만 박사가 신호를 보낸 행성에 도착하게 되고, 만 박사가 그동안 보냈던 모든 데이터는 자신이 구조되기 위해 만 박사가 허위로 꾸며낸 것임을 알게 된다. 만박사가 꾸며놓은 덫에 걸려 결국 다른 나머지 대원마저 사망하고, 만 박사는 대원들이 타고 온 소 우주선을 탈취해 본 우주선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그는 본 우주선인 인듀어런스호와의 도킹에 실패하고 무리한 조작으로 그의 우주선은 폭발해 인듀어런스호에 심각한 기기 결함을 야기시킨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사랑의 힘을 믿었더라면.


이제 대원 중 마지막으로 남은 쿠퍼와 아멜리아는 만 박사의 행성에서 탈출해 인듀어런스호로 겨우 돌아왔지만, 연료가 거의 없어 우주선은 가까운 블랙홀에 끌려가기 시작한다. 다음 에즈먼드 행성에 가기 위해서도 연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쿠퍼는 *블랙홀 가까이에 가서 우주선이 중력을 받아 빠른 회전을 함과 동시에 엔진을 가동해 튕겨 나오는 에너지로 에즈먼드의 행성에 가기로 결정한다.(*스윙 바이 - > 많은 우주 영화에서 나오는 문제 탈출 방법 중 하나다.)

하지만 블랙홀의 충분한 에너지를 받기엔 우주선이 너무 무거운 상황이라 *우주선을 두 개로 분리해 하나는 블랙홀에 던져버리고 나머지 분리된 우주선이 그 원심력을 받아 블랙홀 밖에서 더 빠르게 회전해 에즈먼드 행성에 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에고 스피어 영역에서 가능한 펜로즈 작용-> 정확한 이론에 대한 정의는 스스로 검색해서 알도록 한다.) 결국, 아멜리아에게 이 계획을 알림과 동시에 쿠퍼는 블랙홀에 자신을 던진다. (쿠퍼처럼 공부를 많이 해야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는 듯하다.)

블랙홀 내부 깊숙한 곳으로 들어온 쿠퍼는 5차원 존재들에 의해 쿠퍼가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3차원의 공간으로 구현된 테서랙트라는 공간에 들어오는데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인, 시간조차 물리적인 축으로써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곳에서는 중력을 이용해 과거에 물리적인 힘을 주거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어린 시절 머피의 책장과 연결된 공간을 찾아, 쿠퍼는 머피에게 소리 질렀지만, 머피에게 닿지 않았고, 그가 책장의 벽을 두들기자 머피가 있는 공간이 흔들렸는데, 이는 예전에 그가 겪었던 기이한 중력 현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함께 블랙홀로 뛰어든 타스의 도움으로 머피에게 이 공간의 양자역학에 대한 정보들을 모스부호로 만들어 전달할 수 있게 되고 결국 머피는 쿠퍼의 도움으로 중력 방정식을 완성하게 되어 유레카를 외친다.

쿠퍼가 모든 정보를 전달하자마자 테서랙트 공간은 자동으로 닫히며 그는 토성 근처 태양계에 던져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이 지구 밖 우주 정거장인 ‘쿠퍼 스테이션’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도움으로 머피가 중력 방정식을 풀어 플랜 A를 성공시킨 것이다. 쿠퍼는 드디어 80년 만에 노쇠해진 딸 머피와 마지막 재회를 하게 된다. 한편, 에즈먼드의 행성에 도착한 아멜리아는, 우주복을 벗어 편안한 숨을 쉬며, 이곳이 새로운 인류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곳임을 확인한다. 쿠퍼는 아멜리아를 찾기 위해 우주선을 탈취해 출발하고 아멜리아는 에즈먼드의 행성에서 언젠가 구조될 미래를 기약하며 동면에 드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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